[칼럼 - 권세준] 문명의 길, 우리나라 실크로드의 중심, 대한잠사회!제30대 임석종 회장 취임, 잠사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밝히다
[한국정책방송=천양자 기자]
인류와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며 진화해 온 양잠산업의 역사와 전통은 실크로드를 통하여 우리에게 익숙하다. 동서의 교역의 통로였던 실크로드는 비단 길과 동시에 문화가 전달되는 문명의 길이다. 이러한 중심에 우리나라의 대한잠사회 103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2023년 3월 2일 오전 11시 대한잠사회 제30대 회장 취임식이 개최되었다.
임석종 회장은 29대 회장으로서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2월 17일 정기총회에서 단독 출마한 현 회장이 무투표로 당선되어 이날 취임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임석종 회장은 대한잠사회가 선거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많은 표차이로 제29대 대한잠사회장으로 당선되어 지난 2019년 3월 제29대 회장에 취임하였다. 취임과 동시에 회원 간의 갈등과 반목을 불식시키고 조직의 화합을 견인하여 대한잠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또한 변화와 혁신만이 대한잠사회와 벼랑 끝에 있는 양잠산업을 살리는 길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양잠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양잠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조성에 크게 힘썼다.
임석종 회장이 지난 4년의 임기동안 이루어 낸 성과로는 첫째, 대한잠사회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설하여 기능성 누에 제품을 개발하여 대한잠사회의 브랜드로 특허를 획득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조직의 발전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고 기구도 현실에 맞도록 과감하게 개편했다. 이는 해마다 줄어드는 잠업을 살리는 길로 대한잠사회가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함을 인식하고 유통센터와 연구소를 설치하여 연구원 등을 채용하고 소비자가 인정하는 기능성 누에 제품을 개발하여 잠사회 브랜드로 특허를 받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둘째, 목적 사업을 위해 대한잠사회 수익의 40%의 예산을 투자했다. 기능성 누에 생산에 맞는 우에 수매와 교육 및 잠실과 잠구의 정비는 물론 매년 상묘 10만 주를 식재하는 등의 지원 사업에 대한잠사회 수익의 40%에 달하는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셋째, 대한잠사회가 누에 수매 이중가격제도를 도입하여 일선 조합이나 시중에 제고를 소진시켜 수익을 증대시켰다. 기능성 누에와 홍잠을 2021년 기점으로 10톤, 2022년에는 30톤을 수매하여 일선 조합 법인에서 판매하지 못한 제고 누에를 유통 판매를 실시하여 일선 조합이나 시중에 제고가 소진되게 함으로써 수익을 크게 중대 시켰다. 넷째,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진흥법을 부분 개정하여 매년 5월 10을 양잠인의 날로 정했다. 양잠인의 날을 제정함으로써 양잠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통하여 대한잠사회를 중심으로 단결하여 양잠산업의 진흥을 하고자 함이다. 이러한 크고 작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월 17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30대 회장에 단독 출마하여 무투표 당선된 것이다.
대한잠사회의 임석종 회장은 1977년 예천농고와 상주농잠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예천양잠농업협동조합에 입사하여 상무와 전무를 거치고 두 번의 조합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직선제로 선출하는 제29대와 제30대 대한잠사회장에 출마하여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잠사분야의 대표적 단체인 대한잠사회의 회장으로 재선임되었다.
필자는 4년 전인 제29대 회장 취임식과 금번 제30대 회장 취임식에 참석을 통하여 대한잠사회의 역사적 위용과 규모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920년에 조직된 100년의 역사를 지닌 단체로서의 대한잠사회의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양잠은 예로부터 국가적으로 권장하고 육성한 산업이었다. 누에치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으며 우리나라는 단군조선 시대부터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기르는 양잠을 장려했다는 고대의 기록을 미루어 보아 4천여 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누에는 사람의 생존에 필수적 요소인 의식주 중에 제일인 옷의 원료를 제공하는 으뜸으로서 몸의 체온 유지는 물론 사람으로서 인간을 인간다운 품위를 유지해주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누에는 일평생 사람을 위해 몸체는 물론 생사를 비롯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떠난다. 참으로 하늘이 내린 영물이 틀림없다.
이러한 필요 충분한 조건을 구비한 누에를 기르는 양잠은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권농과 함께 친잠정책(親蠶政策)을 펼쳤다. 임금은 친경(親耕: 왕이 친히 논밭 갈이를 함)을 하고 왕비는 친잠(親蠶: 왕비가 친히 뽕잎을 따고 누에를 기름)을 하여 농사와 누에치기를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권농과 친잠정책의 흔적은 동대문 밖에는 선농단(先農壇)이 있고, 성북동에는 선잠단(先蠶壇) 설치된 것으로 미루어 보면 농업과 양잠을 적극적으로 권장했음을 알 수 있다. 선농단과 선잠단을 설치하여 하늘에 제를 올리던 장소로서의 전농동과 제사용품 보관 장소인 제기동을 비롯하여 백성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인 선농탕이 설렁탕으로 전해져 즐겨 먹는 음식 중의 하나로 남아 이어오고 있으며 서울 남산의 형세 또한 누에를 닮은 듯하다. 한편 양잠을 위해 한강 건너에 조성된 뽕나무밭과 누에를 키우던 곳인 잠실은 근대화 이후에는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변모되어 지금은 누에 대신 사람들이 층층이 모여 사는 주거지가 되었음이 아이러니하다.
양잠산업은 봄가을 두 번이 가능함으로 농가 소득원으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누에를 길러 자식들 교육비로 뒷바라지하셨던 부모님들 세대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양잠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 거쳐 디지털 정보화 시대를 거치는 동안에 양잠산업 또한 부침을 거듭하여 왔음은 대한잠사회에서 발간한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짐작할 수 있다.
제30대 회장으로 재선임된 임석종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식품을 넘어 의약품 소재로도 할용 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의 촉진은 물론 수출을 위한 활로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농가에서 생산한 누에를 고가 수매하고 새로운 유통 활로를 개척하여 수익이 안정화된다면 젊은 사람들도 양잠산업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며 농촌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크로드는 동서를 연결하는 교역의 통로인 비단길과 함께 페이퍼로드로서 지식과 정보는 물론 문화를 전달하는 문명의 길의 역할을 했음은 돈황을 비롯한 유물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흔히들 비단은 중국이 종주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조선 시기부터 양잠을 권장했다는 기록을 미루어 보아 중국의 바단 보다 그 역사가 늦지 않다. 또한 우리나라의 금속활자는 쿠텐베르크의 ‘52행성서’ 보다 78년이 앞섰음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기록물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통하여 증명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비단길인 실크로드의 연원인 양잠의 역사적 기록과 함께 페이퍼로드로서 문화와 지식정보의 결정체인 금속활자는 서양보다 앞선 우수한 문명국가임은 직지(直指)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국가적 자부심이다.
21세기 디지털 메타버스 플랫폼 시대를 맞이하여 대한잠사회와 양잠산업 전반에 걸친 국가적 관심과 장려정책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친환경의 품격 높은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여 양잠산업이 새로운 신성장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부상하는 그날을 상상해 본다.
권세준/ 문학박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글로벌러닝캠퍼스 원장 (서울대, 전북대, 방송대학교) 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정책방송 경영인(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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