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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

"시민들이 정치 효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의회 운영의 우선순위를 둘 것"
"안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목"

노희라 기자 | 기사입력 2023/01/13 [15:59]

[특집/인터뷰]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

"시민들이 정치 효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의회 운영의 우선순위를 둘 것"
"안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목"

노희라 기자 | 입력 : 2023/01/13 [15:59]

▲ 제9대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 ⓒ한국정책방송

 

[한국정책방송=노희라 기자한국정책방송에서는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여 지방의회 의장 및 의원을 대상으로 특집 인터뷰를 마련하고 있음.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과 비대면 인터뷰를 게재하며앞으로 지속하여 의회 의장단의 소견을 듣고자 함.(지방의회 의장 게재 순서는 원고 도착 순서임 편집자 주)

 

 

Q1.  의장님! 취임 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소회를 짧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의회는 지난해 7월 원구성을 한 이래 최근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출범 초기에는 의장단 기관 방문을 통해 지역 각계와 소통하면서 의회 출범 현황과 의정 방향을 소상히 알렸고, 이어진 한 차례의 임시회와 두 차례의 정례회에서는 2023년도 본예산안을 포함해 총 88건의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비회기 중에는 두 번의 의원역량 강화 교육으로 개별 의원의 전문성 향상을 도모했으며, 지난해 여름 폭우로 발생한 침수 피해의 원인 분석과 대안 마련을 위해 ‘본오뜰 침수피해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활동을 벌였습니다.

 

시민들의 우려를 샀던 한국와이퍼 청산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국와이퍼 고용문제 해결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사업장 방문을 실시하면서 공동체 이익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의장으로서도 취임 이후 가급적 많은 분을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현안을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9대 의회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기에는 시간이 짧았다는 생각입니다. 의원들이 합심해 지난 6개월 동안 충분히 예열 기간을 거친 만큼 새해에는 더욱 분발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각오를 전합니다. 

 

 

Q2.  새해 의회 운영방향은 어떻게 되십니까?

 

A.  새해에는 정책 결정의 민의 수용성을 높여 시민들이 정치 효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의회 운영의 우선순위를 둘 것입니다. 

 

지방의원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선출직 공무원이고, 결국 의정활동의 나아갈 방향이나 그 성과 여부 또한 민의를 통해서 확인하고 점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의회 차원은 물론 의원 개별적으로도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더욱 넓히는 의정활동을 지향하면서 민의의 현주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여해 안산 지역 기업의 세일즈에 힘을 실었던 것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지역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업의 위상을 파악해 위기의 파고를 넘는 혜안을 찾는 것이 민의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새해 의회는 이처럼 지역 각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전개해 시민들의 만족감과 체감도를 높이는 일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Q3.  의회가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의원연구단체의  현황과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A.  의회는 지난 1월 1일자로 의회사무국 인사를 실시해 기존 3개 팀 4개 전문위원실에서 4개팀 4개 전문위원실 체제로 확대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의회사무국 내에 입법지원팀이 신설됐는데, 입법지원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의원연구단체 활동 지원입니다. 

 

과거에는 의회운영위원회 전문위원이 의회운영위원회 지원 업무와 병행해왔던 것을 입법지원팀이 전담하게 됨에 따라 의원연구단체 활동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회는 지방선거가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몇 년간 매해 4~5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활동하며 장애인 및 아동 복지와 환경 등 다방면에서의 정책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올해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받아 의원 1명당 1연구단체 참여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이 발굴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관련 예산 또한 의원연구단체별 연구용역비 8천 8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 400만원을 반영해 놓았습니다. 현재는 4개 의원연구단체가 정도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월 중으로 연구단체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Q4.  취임 이후 집행기관과의 협력 등이 강조되고 있고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한데요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있는지요또 새해 지역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A.  9대 의회 출범 이후 줄곧 시 집행부와 생산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불필요한 정쟁과 정책의 비효율성이 민생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지역 경제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안산상공회의소가 안산 소재 제조기업 125개 사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안산은 6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74는 물론 경기도 평균인 6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안산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나름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는 우선 지역 49개의 상권 활성화와 10만여 소상공인의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가칭 ‘안산시상권활성화재단’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시장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신안 코아 전통시장’과 ’도리섬 상점가’ 개선 관련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고, 지역 경제 및 일자리 활성화 사업에 국민연금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단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의회 역시 예산 지원을 통해 시의 이같은 사업에 적극 협조할 예정인 만큼 머지않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리라 봅니다.

 

 

Q5.  의회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핵심 사업은 무엇입니까?

 

A.  안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산은 그동안 여러 장점들이 오히려 단점으로 부각 돼 도시 이미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외국인이 많다는 점은 범죄 이미지와 맞물렸고, 산업단지 배후도시라는 점은 환경적 측면에서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선 안산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이미지 중 유용한 것들을 전략적으로 브랜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산시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꼽으라면 ‘산단 배후 도시’와 ‘다문화 도시’를 들 수 있습니다. 산단 배후 도시라는 이미지를 브랜드화하기 위해서는 산단 내 유망 기업들을 발굴해 산업 도시로서의 이미지 홍보에 활용하고, 여기에 더해 첨단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다문화 도시 안산은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만큼,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이 많은 안산의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교육 목표를 가진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다문화 도시 안산을 전국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로 ‘리브랜딩’하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6.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A.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쉽게도 새해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어쩌면 많은 분들의 희생과 인내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0여 년간 안산시를 경기도 내 굴지의 도시로 키워낸 시민들의 저력과 우리 공동체의 시스템을 건실하게 유지한다면 2023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토끼의 영민함을 닮아 우리 구성원 모두가 지혜롭게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더 나은 자신과 안산을 만들기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안산시의회도 이에 걸맞는 정책과 예산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따뜻한 복지를 지역사회에서 구현하는 데에 매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시민만 바라보며 지역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전합니다. 의회의 활약상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Q7.  마지막으로 시민(선거구민지역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우리 언론에 대해 추가로 말씀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지역 주민 여러분! 제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주민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의정홛동의 지향점은 주민들을 향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이 항상 옳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또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한국공공정책신문과 독자들을 뵙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공공정책신문이 사회적 공기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 한국 공론의 장을 이끄는 신문으로 길이 자리매김하시기를 바라며, 새해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 의사진행하는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 ⓒ한국정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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