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방송=천양자 기자] 우리 사회에 반려동물(伴侶動物,companion animal)을 기르는 가구가 점차 증가하며, 반려동물은 어느 사이에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1인 가구와 결혼하지 않는 청년층의 증가와 맞물려, 반려동물은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지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의 산책은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며 이웃과의 교류를 도와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기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유기동물 문제가 대표적이다. 책임감 없는 양육으로 인해 버려지는 동물이 늘어나면서 동물 보호소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소음과 배설물 관리 문제로 인한 이웃 간 갈등, 반려동물 의료비와 관리 비용 부담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제 반려동물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기 동물을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입양 시스템과 교육이 필요하며, 반려동물 등록제를 강화해 반려동물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적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동물매개치료(animal-assisted therapy)의 활성화 역시 정신 건강과 복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들과의 공존은 우리에게 정서적 안정과 건강 증진 등 다양한 혜택을 주지만, 동시에 책임감 있는 반려 문화를 요구한다. 앞으로 우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기반 강화부터 시작하여 도시 인프라 개선, 교육 시스템 구축, 의료 및 복지 서비스 확대, 산업 생태계 조성, 커뮤니티 활성화, 그리고 연구 및 데이터 기반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반려동물 등록제 개선, 동물복지법 제정, 공공 동물병원 설립 등은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부와 지자체, 시민사회,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반려동물 친화적 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과 혜택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누리기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박동명 / 법학박사 ∙ 한국공공정책신문 발행인 ∙ 한국공공정책학회 상임이사, 선진사회정책연구원 원장 ∙ 국회의정연수원 강사,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외래교수 ∙ (전)서울특별시의회 전문위원 ∙ 저서 : 「여성과법률」 등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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