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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전승환]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서

윤영순 기자 | 기사입력 2023/05/24 [17:16]

[칼럼 - 전승환]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서

윤영순 기자 | 입력 : 2023/05/24 [17:16]

  

 
▲ 전승환/ 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한국공공정책신문

 

[한국정책방송=윤영순]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많은 인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있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세상에서 만나게 된 가장 고마운 사람들과의 인연을 되새겨 보는 계절이다.

 

우리나라의 기념일 중 하나로 스승의 은혜에 보답을 하는 날. 5월 15일은 세종대왕의 탄신일에서 따왔다고 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여 전국 온 백성에 가르침을 주어 존경받는 것처럼 스승이 존경받는 시대가 왔으면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스승의 날은 교사들이 쉬지 못한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제자와 학부모로부터 감사의 선물로 전해지는 꽃송이조차 선뜻 받지 못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늘 그랬듯이 스승의 날에 유독 서글퍼지는 교사들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교사 10명 중 9명(87%)은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다행스러운 것은 교원 사기 진작책에 교권 침해 긴급지원팀을 구성하고, 교사의 권리가 침해됐을 때, 즉 교사가 학생, 학부모에게 형사고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서도록 돕는다는 것인데 이걸 반겨야 하나, 싫다고 해야 하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변호사와 상담치료사가 필요한 세상이라니 교사들은 우울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학생 인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나,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는 교사의 성폭력 같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주 작은 문제라 할지라도 나타나면 안 되는 일이라는 데 십분 동감한다. 그러나 걸핏하면 뉴스의 초점이 교단으로 쏠리는 것은 못마땅하다.

 

필자가 교직에 있을 때는 그나마 일말의 존경과 신뢰가 남아 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칭을 달리해서 사회가 대우해 주었고 교사 스스로가 자긍심으로 간직했다.

이제라도 교사의 위상을 되살리는 노력이 각계각층에 절실해 보인다. 아이는 부모에게서 배운다. 학부모가 존경하는 교사라야 학생도 존경을 배운다. 사회가 교사를 존중해야 교권이 바로 선다. 교원들의 처우와 위상을 높여줄 정책적 해법이 마련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스승 존중 문화를 키우기 위해서 교사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교사 스스로의 노력과 교육당국의 교육환경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교사는 기계적 지식전달 학습을 넘어 학생이 자기주도 학습, 개성을 살리는 인성을 갖도록 주도적으로 지도하고, 모범적 실천을 통해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랑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는 새로운 변화와 교육방법에 대해 꾸준한 재충전이 필요하고 직업인으로서의 교원이 아니라 교직의 사명감을 갖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승환

학교법인 동광학원 감사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조정위원

기획재정부 예산국민참여단

한국정책방송 전문위원

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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