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민생을 최우선으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의회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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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방송=김나경 기자] 한국정책방송에서는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여 지방의회 의장 및 의원을 대상으로 특집 인터뷰를 마련하고 있음.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과 비대면 인터뷰를 게재하며, 앞으로 지속하여 의회 의장단의 소견을 듣고자 함.(지방의회 의장 게재 순서는 원고 도착 순서임 : 편집자 주)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이 최근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는 ‘서민과 민생’이다. 그만큼 최근 서민과 민생경제가 어렵고, 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신년사에서도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서민생활의 안정화 등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말은 더디게, 행동은 민첩하게’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장은 사자성어‘제민지산’(濟民之産·국민의 생업을 안정시키는 일)을 언급하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게 정치의 근본이고, 정치인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며 “정치가 민생 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냉철한 판단’과 ‘건전한 비판’을 통해‘견제와 균형’의 묘미를 발휘해 하남시의회를 이끌겠다는 강성삼 의장으로부터 그간의 소회와 올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제9대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과의 일문일답.
Q1. 제9대 하남시의회 개원 이후 7개월 동안의 성과와 소회는 어떻습니까?
A. 지난해 7월 제9대 하남시의회가 출범 후 지난 7개월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개원 이래 첫 3개 상임위원회(의회운영위원회, 자치행정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를 구성해 능률적이고 내실있는 운영으로 제9대 의회 초반을 순조롭게 이끌었습니다.
특히 의원 10명 모두 ‘의원이 힘들수록 시민은 편하다’는 자세로 지역 발전을 위해 전력 질주한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제311회 임시회부터 제317회 정례회까지 7차례 임시회를 통해 각종 조례안과 예·결산 및 예산안 처리는 물론 본회의 및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 감시·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바쁜 회기일정을 소화해냈습니다.
또 의정 및 입법활동 과정에서 각종 간담회를 개최해 의회의 정치적 역량과 관계자들의 목소리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함으로써 다양한 시민의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담아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9대 하남시의원 정수 증가(9명→10명)에 따라 기존 의회사무과(5급)에서 의회사무국(4급)으로 격상된 가운데 1월 초‘정책지원팀’을 신설하고 기존 1과 3팀에서 1국 4팀으로 확대하는 등 제9대 의회 첫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해 의정 활동 전문성 강화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제9대 하남시의회가 5대5 여야 동수로 구성된 가운데 의장으로서 균형과 이해, 존중을 통해 협치의 길을 걷기 위해 고민이 꽤 많았습니다. 그 고민과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될 것입니다.
Q2. 2023년 올해 의회 운영 방향이 궁금합니다.
A. 2023년 계묘년(癸卯年)‘검은 토끼의 해’도 국제공급망 위기, 양극화 등 우리가 처한 현실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삶이든 경제든 늘 오르막과 내리막은 있기 마련인데 분명한 것은 그 어떤 위기와 고난도 끝이 있는 법입니다. 이에 우리 하남시의회는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서민생활의 안정화 등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양보와 배려하는 협치로 건강하고 슬기로운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된 하남의 경제 재도약과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 과제를 앞둔 지금, 여야 할 것 없이 의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오로지 시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우리 하남시의회와 의원들도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남시의회는 여야 동수의 원 구성이라 나와 다르다고 외면하거나 비판으로 ‘틀림(wrong)’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먼저 상대에 대한 ‘다름(different)’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3. 고물가, 고금리에 ‘난방비 폭탄'까지 겹치며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유난히 시린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하남시의회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A.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여전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가 민생을 더 힘들게 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 복지 예산 삭감 및 축소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권자인 시민이 힘들다,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데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봅니다. 특히 충격을 받기 쉬운 취약계층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인지하기도 전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필요한 대책을 충분히 점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위기에 놓인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을 점검하고자 지난해 10월 18일 제1차 민생대책 합동점검회의 개최를 집행부 측에 요청했습니다. 집행부가 형식과 규정을 핑계로 난색을 표하며 결국 무산됐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남시는 지금이라도 당장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서민 고충을 파악하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고민할 게 아니라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에 방점을 두고,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기업·단체들의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취약계층을 직접 살펴야 합니다. ‘민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하기에 우리 의회는 필요한 정책이라면 여야 상관없이 적극 협조하고 서민을 살리는 정책을 통해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4. 치솟는 물가와 고금리에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이 같은 엄중한 시기에 집행부와의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는데 어떻습니까?
A.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는 의회와 집행부의 생산적인 협력관계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립과 반복은 지양하고 생산적인 협력을 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줄곧 민생경제를 언급하며 이를 위해 집행부와의 강력한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커진 만큼 하남 발전을 위해 집행부가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감시·견제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취지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하남시의회는 (집행부와) 여러 가지 난관을 뚫고 나름의 협치를 했습니다. 집행부와 많은 토론과 이견을 극복하고 추경 및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조직개편안도 잘 승인됐습니다. 올해 정말 대내외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남시의회는 하남시와 손잡고 오롯이 하남시민을 생각해 본격적으로 정책적 성과를 함께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의장으로서 제9대 의회호(號)가 순항할 수 있도록 ‘협치(協治)’를 중심 의제로 삼고 항해하겠다고 시민들께 약속했습니다. 의장직은 고도의 정치력과 정확한 정무적 판단 능력, 의회사무국 직원들을 이끌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망설이거나 머뭇거리지 않겠습니다.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책임을 가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이해집단의 목소리나 지역 내 갈등에 매몰되는 일 없이 의회 운영의 안정적인 선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해내겠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부탁 말씀이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올해도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 등 서민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목표로 서민경제 안정과 관련된 입법 활동과 더불어 정책 대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32만 하남시민께 희망을 드리는 하남시의회, 하남시민 여러분께 힘이 되는 하남시의회가 되겠습니다. 시민이 아플 때 같이 아파하고 시민이 웃을 때 비로소 웃는 시민의 의회, 아픔은 덜고 희망은 키워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장으로서 소통과 화합의 중재자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남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지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