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경상남도의회 김진부 의장- 소통과 화합, 그리고 협치를 바탕으로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 만들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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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공정책신문=이성렬 기자] 한국공공정책신문에서는 지방의회가 새롭게 개원 됨에 따라 전국 광역의회 의장을 대상으로 특집 인터뷰를 마련하고 있음.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과 비대면 인터뷰를 게재하며, 앞으로 지속하여 의회 의장단의 소견을 듣고자 함(지방의회 의장 게재 순서는 원고 도착 순서 임 : 편집자 주)
Q. 의장님으로 당선되신 소감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 제가 제12대 전반기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남도의회 의장의 자리가 저에게는 무한한 영광의 자리이지만,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2년의 임기 동안 소통과 화합, 그리고 협치를 바탕으로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동료 의원님들과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또한 도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나은 경남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내어 실천하겠습니다.
Q. 의장님의 주요 경력을 짧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 저는 1991년 초대 진양군의회 의원으로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진주시에서 3대, 4대 의원으로 경제건설위원장, 부의장, 의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리고, 경남도의회에서 8대 예산결산위원장, 10대 건설소방위원장 11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고, 이번 12대 전반기에 의장을 역임하게 되었습니다.
Q. 12대 의장으로서 앞으로 임기 동안 꼭 해보고 싶으신 일, 도의회의 당면 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제12대 도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의회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제가 도입되는 사실상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라진 위상에 맞는 책임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민의 행복과 경남발전, 그리고 완전한 지방자치를 실현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위원회 중심의 의회운영을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적재적소 인력배치, 도, 광역 및 시군의회 교류 등 의회 인사권 독립 효율성을 최대화 하겠습니다.
또한 입법지원을 강화하여 불필요한 조례는 과감하게 폐지하고, 중복내용이 있는 조례는 통합하고, 신규조례가 필요한 분야는 빠르게 제정하겠으며, 전문위원실 기능 강화와 의원역량 제고에도 힘을 쏟아 도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실현하겠습니다.
특히,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국회의 ‘국회법’처럼 지방의회 기본법인 ‘지방의회법’ 제정이 시급하므로 법 제정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지역의 현안 문제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고, 그리고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A. 경남도의 시급한 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발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상남도 경제상황을 보면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하여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며, 소비자물가지수도 날로 상승하고 있어 도민들이 삶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도내 산업을 진흥하고 기업이 활성화 되어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회복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경남 경제를 이끌어 나갈 미래 산업분야를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으로는 방위산업과 원전, 지능형 기계‧소재‧나노부품 산업, 미래 친환경‧스마트 선박 산업, 미래차, 바이오헬스산업 등 미래 신기술 기반 주력산업을 경남이 선도할 수 있도록 하여, 기업과 협력을 통해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에 육성 중이던 로봇산업, 수소산업, 항노화산업 등에도 더욱 집중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항공우주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항공우주청을 조속히 설립되도록 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최대 생산거점이 될 항공우주클러스터 구축도 가속화 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경남이 고르게 성장하도록 산업 인프라와 교통망을 확충하고, 지역별 문화⋅관광 자원을 특색 있게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남부내륙철도 조기개통 등 서부경남의 성장기반을 함께 마련하여 어디서나 살기 좋은 경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지방자치법이 최근 전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의장님의 인사권이 확대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정책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요구가 많이 있습니다. 의회에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제일 크게 변한 부분이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입니다.
정책지원관을 통해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는 등 의회의 전문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원들의 역량 제고를 위한 의원 연찬회나 특강, 연구회 등을 강화해서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전문성 강화에도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10일 의회운영위원회 주최로 의정연찬회를 개최하여 우수사례 공유 및 의회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하였고, 8월말에는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의회 연찬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번 12대 의회는 ‘경상남도의회 연구단체’를 역대 최다인 14개로 구성한 만큼 적극적인 연구 활동으로 다양한 정책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Q.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매우 강조되고 있는데요, 주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하여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A. 우리 도의회에서는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도의회 홈페이지에 ‘진정민원 창구’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문, 우편, 팩스 등을 통해서도 도의회 소통홍보담당관실에 민원을 접수하실 수 있으며, 경상남도의회 민원 처리 업무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정민원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신청하신 사항에 대해서는 소관 상임위원회와 집행부서의 검토를 통해 신속하게 답변을 드리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현장 확인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이고 원활한 민원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12대 개원을 맞아 “경남도의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도민인식조사를 실시하여 우리 도의회가 중점적으로 처리해야 할 분야 등에 대하여 도민의 의견을 직접 듣기도 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보다 구체적인 정책주제를 선정하여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과 소통하여 도민과 함께하는 도민본위 민생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Q. 의장님의 역할은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단체장과 함께 지역을 발전 시켜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계십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 (협력 포함)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A. 도의회는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이고, 경남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겠습니다.
집행부의 좋은 정책이나 사업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나, 문제가 있는 부분은 꼼꼼히 따지는 등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Q. 의장님은 의회의 상임 위원회와 정당 대표, 그리고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일정 등에 반영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실지?
A. 의회는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의장의 권한을 내려놓고 의회의 크고 작은 현안들에 대해 많은 의원님들과 소통하면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국민의힘 60명, 더불어민주당 4명으로 구성되어 편중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으나,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여야 구분 없이 의원님들께서 경남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을 제시한다면 서로 공유해서, 도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제12대 도의회는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면 격 없이 소통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편안한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지역과 이념을 벗어나서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손잡고, 도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목경침(圓木警枕)’의 자세로 지역주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깨어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 원목경침(圓木警枕) : 둥근 나무로 만든 경계하는 베개라는 뜻으로, 둥근 목침으로 베개가 굴러 잠에서 깨도록 만든 것인데, 고학(苦學)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로 사용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