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박동명]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언"ChatGPT 같은 생성형 AI로 통일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체험해 볼 수 있어야"[한국정책방송=천양자 기자] 정부는 통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통일에 대한 국민 인식과 통일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흡한 것 같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2023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국민의 비율이 43.8%로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28.2%만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30대도 34.0%에 그쳐 40대(42.3%), 50대(51.9%), 60대(55.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렇게 젊은 세대의 통일 인식 제고와 효과적인 통일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필자는 통일교육위원으로서 통일교육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통일교육은 단순히 이념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국민들이 남북의 문화와 언어 등에 대한 이질성을 이해하고 통일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첫째, 탈북민 전문강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탈북민 강사는 북한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탈북민 강사들이 효과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탈북민 강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강사들의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보장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탈북민 강사들은 북한의 현실을 직접 경험한 이들로서 통일교육에서 그들의 역할은 대체 불가능하며, 이들의 경험이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될 때 통일교육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둘째,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맞춤형 통일교육이 도입되어야 한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통일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체험해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본다. 이러한 방식은 통일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AI를 활용한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의 의미를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AI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도입은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통일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줄 것이다. 더 나아가, AI 기반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남북 간의 협력 및 갈등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해봄으로써 학생들이 통일 이후 예상되는 문제와 해결 방안을 미리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지역 통일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체험학습과 토론 중심의 교육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 통일교육이 보다 실질적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통일 문제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통일교육의 참여도를 높이고, 남북한의 이질성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통일 관련 역사 현장 방문이나 남북한의 문화적 차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통일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 다른 관점을 공유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이러한 방안들이 통일교육의 질을 높이고, 국민적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위의 제언들을 정부와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써주기를 기대한다. 통일교육은 단순한 교육의 범주를 넘어, 남북한의 평화로운 통합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박동명 / 법학박사 ∙ 한국공공정책신문 발행인 ∙ 한국공공정책학회 상임이사 ∙ 통일부 통일교육위원(2016년부터 현재까지) ∙ (전)서울특별시의회 전문위원 ∙ 저서 : 「여성과법률」 등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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