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방송=윤영순 기자]
◇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ESG는 기업의 활동이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기업이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말한다. 기업이 활동하는 데 있어서 환경을 고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재무적인 위험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업은 이 요인들을 분석해 사업모델에 적용하며 고객은 이 지표를 참고해 구매 결정을 하게 된다.
ESG는 2004~2006년 사이 국제금융공사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 tion) 보고서에서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자 가이드로 처음 등장하였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투자 위험을 관리하자는 독립적인 개념이었지만, 2000년 이후 기후변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논리와 섞이면서 그 개념이 발전하는 현상이다. ESG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되는 이슈들이지만, ESG는 이를 자본시장과 투자자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3가지 개념이 서로의 논리를 강화해 가면서 최근에는 ESG가 경영, 경제, 정책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여기서 ESG는 투자 자산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창출 요소로 정의되었고, 투자자에게 기업의 비재무성과(지속가능보고서, 이사회보고서)를 커뮤니케이션하는 프레임이자 툴이 되었다.
◇ PRI에 의한 ESG 투자원칙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책임투자원칙)는 유엔의 산하기관은 아니지만, 유엔의 지원을 받는 독립된 비영리조직(NPO, nonprofit organization)이다. 2006년에 설립되었다. 전 세계 금융기관과 연구자들에게 지속 가능성 이슈와 관련된 조정 기능을 제공한다. PRI의 출범과 함께 ESG의 역사가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기서 ESG 투자란 지속 가능한 투자로서 투자가가 투자거래 기업에 대한 투자판단과 주주로서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서 비재무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요소를 포함하는 투자수법을 말한다.
ESG 투자는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기구를 중심으로 제창되었다. PRI 6대 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투자분석 및 의사결정 과정에 ESG 과제들을 포함한다. ② 소유권 정책 및 행사에 있어 ESG 이슈를 포함한다. ③ 투자 대상기업에 ESG를 적절하게 노출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④ 투자산업 내 책임투자원칙들의 수용 및 실행을 증진시킨다. ⑤ 책임투자원칙의 수행에 있어 효율성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 ⑥ 책임투자원칙의 수행에 관한 각자의 활동과 진전상황을 보고한다. PRI에 서명한 투자가에게는 그 실시가 요구된다.
◇ ‘기업가치’와 관련한 ESG요소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취급하는 과제와 공통하고 있다. 그러나 ESG 투자를 하는 투자가의 최종적인 목적은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통한 투자 회수에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점이 기업의 본업이 아닌 자선 활동 등도 포함하는 CSR과 큰 차이가 있다.
ESG 요소 가운데 지배구조(G, Governance)의 요소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종전과 같이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코드도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전략 일환으로써 책정된 것이다.
한편 환경(E, Environmental)과 사회(S, Social)의 요소에 대해서는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종전에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술한 바와 같이 SDGs의 채택과 이것과 관련하는 규칙 형성을 통해 환경과 사회과제가 기업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와 기회가 높고, 명확화되고 있다. 그 결과 ESG의 3가지 요소가 일체화되어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정착되고 있다. ESG가 SDGs와 관련되는 언급이 많은 이유이다.
◇ 상호 관련한 ESG의 각 요소
환경과 사회(E·S) 그리고 지배구조(G)는 독립한 요소가 아니고 상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배구조(G)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문제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으로서 환경·사회(E·S)에 영향을 준다. CSR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26000도 환경·사회 분야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통 기반의 중핵과제로써 지배구조 위치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기업의 환경·사회(E·S)의 과제 대응은 기업 존재의미를 명확히 하고, 경영자와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향상시켜 지배구조(G)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규철 / 법학박사 SDGs·ESG경영 컨설턴트, 기업 강사, ISO45001 심사원 SDGs·ESG경영전략 실무서, 글로벌 MBA to CEO 등 26책 일본(와세다대), 중국(복단대)유학 선진사회정책연구원 자문교수 한국정책방송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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