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전입하는 청년의 시기 빨라져’- 태어나서 자란 지역에서 진학하고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국정책방송=노희라 기자]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현곤)은 미래전략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적시 제공하는 브리프형 보고서인 「국가미래전략 Insight」 제58호(표제: 청년은 어느 지역에 살고, 어디로 이동하는가?)를 11월 28일 발간했다.
저자인 민보경 삶의질 그룹장은 최근 지방의 인구 위기 상황에서 청년의 거주 이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20-30대 청년들의 거주 지역과 주거 이동 패턴을 분석하여 청년과 지역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시 관악구, 경기도 부천시, 화성시 등으로 나타났으며, 지역의 전체 인구 중 청년층 비율은 사설학원 수, 교원1인당 학생수, 재정자립도, 지역내총생산, 인구증가율 등과 상관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청년의 이동 패턴은 어떠하며, 그들은 왜 이동할까? 본 연구는 새로운 거주지에 전입 시 작성하는 주민등록 전입신고서에 기반하여 생산한 통계청 인구이동통계 원자료를 활용하여 20대와 30대 청년 가구 이동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20대 청년의 이동이 30대보다 활발하게 나타났으며 지방에서 출발해 서울로 도착하는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참고1])
최근 10년간 수도권에 전입한 청년 인구의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시기가 빨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2011년의 경우 청년들의 수도권 전입 시기는 남성은 30-34세, 여성은 25-29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2021년 수도권 전입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전체인구의 이동규모가 10년 전에 비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24세에 수도권에 전입하는 가구 수는 남녀 모두 증가하였으며 특히, 여성의 이동이 크게 증가하였음을 확인하였다. 2021년 수도권에 진입한 청년은 남녀 모두 25-29세가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참고2])
청년 가구의 수도권 전입 사유를 살펴보기 위해 2021년 주민등록 전입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령별 차이가 발견되었다.
20대의 경우 남성(20-24세 41.4%, 25-29세 48.0%)과 여성(20-24세 45.3%, 25-29세 43.3%) 모두 ‘직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30대는 남성(30-34세 40.3%, 35-39세 50.9%)과 여성(30-34세 40.3%, 35-39세 49.8%) 모두 ‘주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민보경 박사는 연구 결과를 통해 “과거에는 지방의 대학이 건재하면서 지방 대도시와 중소도시가 인구의 버팀목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 20-24세 청년들이 바로 수도권으로 진출해 중간 역할을 하는 지방 도시들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태어나서 자란 지역에서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이 가능한 여건을 만드는 것은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임과 동시에 지방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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