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에이징 교수자는 성찰능력과 교육전문성이 강점”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 한국갤럽에 의뢰 조사 결과
[한국정책방송=천양자 기자] 건강하게 나이들고 싶은 이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노년기의 화두인 웰에이징을 잘 실천하려면 웰에이징 역시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웰에이징은 누구한테 배워야할까? 웰에이징은 노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신체적ㆍ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나이 들어감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웰에이징을 성공적 노화, 활동적 노화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며 노년기에도 사회ㆍ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따라서 웰에이징 교수자는 전생애적 발달 관점에서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모든 과정을 다채롭고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삶의 통합단계에 접어든 노년층을 대상으로 웰에이징을 교육하는 사람은 타 분야의 교수자들보다 삶의 성숙된 태도와 성찰능력을 요구받는다. 본 기사에서는 웰에이징 교수자들의 심리적 특성과 교육 전문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노년기 교육수요에 적합한 교육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소장 병원경영학과 김광환 교수, 공동연구원 구진희, 백청강)는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웰에이징 교수자가 스스로를 어떻게 성찰하고 있는지와 이들의 교육적 역량 수준은 어떠한지를 조사하였다.
웰에이징 교수자로 활동하는 3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 응답자가 많았으며, 연령별 응답 비율은 50대가 가장 높고, 60대와 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최종학력은 박사 이상이 다수였고, 웰에이징 교육경력은 평균 1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잘 성찰할 수 있는 사람이 웰에이징을 가르쳐야
웰에이징에 관심을 보이는 학습자는 교수자로부터 단순히 웰에이징에 대한 정보 습득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자가 삶에 대한 성숙한 태도를 갖추고 생을 되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기를 기대한다.
웰에이징 교수자는 학습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므로, 본 조사는 웰에이징 교수자는 자기 성찰 수준이 높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되었다. 조사 결과 웰에이징 교수자의 48.6%는 스스로 성찰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웰에이징 교수자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다스리며, 상대를 배려하며 화, 불안, 우울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자기조절 및 정서활용’ 점수가 가장 높았다.
또한 이들은 ‘자기조절 및 정서활용’ 점수에 이어 자신의 감정 상태를 구분하고 본인의 능력을 파악하는지를 측정하는 ‘자기이해’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점수가 낮은 항목은 실수와 오류를 파악하는 태도를 측정하는 ‘자기반성’이었다. 웰에이징 교수자의 심리적 특성중 성찰능력을 살펴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적절하게 통제하며 정서를 활용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심리적으로 유연하다는 것으로 풀이해볼 수 있다.
12년 이상 웰에이징을 가르친 전문가 집단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과 교육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누구나 해당 분야를 가르칠 수는 없다. 웰에이징 교육을 희망하는 학습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다양한 교수자들을 접해본 중고령자가 대부분이다. 학습자들 또한 교수자 못지않게 삶의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만큼 웰에이징 교수자가 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교육자로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본 조사에서는 웰에이징 교수자의 평균 교육경력이 12년으로 나타나, 이들이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 집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이들의 교육전문성은 어느 정도일까? 본 설문에서는 웰에이징 교수자가 자신의 교육전문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조사하였는데, 60점 만점에 평균 약48점으로 71%에 해당하는 웰에이징 교수자가 교육전문성을 높게 평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최신 교육과정 반영, 학습자를 고려한 교육계획안, 새로운 교수법 개발 등을 측정하는 ‘수업역량’이 가장 높았고, 웰에이징 분야의 최신 이론과 국내외 동향 파악 등을 나타내는 ‘교육과정 전문역량’과 학습자의 학업수준 진단, 피드백 제공 등을 측정하는 ‘학습지원역량‘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모두 고른 분포를 나타냈으며,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393명의 웰에이징 교수자들은 교육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교육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자신의 교육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는 웰에이징 교육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웰에이징 교수자의 심리적 특성인 성찰능력과 교육 전문성인 교육역량을 살펴봤다는 차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웰에이징 교육에서 학습자에게 직접적인 교육효과를 미치는 교수자의 성찰적 태도와 교육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살펴봤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따라서 본 조사 결과는 향후 웰에이징 교수자를 양성하고 웰에이징 교수자의 역량강화 및 교육질 제고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