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방송=노희라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이하 배달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조사기관) 한국교통안전공단, NRS / (조사기간) `22.7월 ∼ `22.12월(5개월간)
이번 실태조사는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에 근무하는 배달 종사자, 지역 배달대행업체, 배달플랫폼 업체 현황과 종사자 근로여건, 소비자 서비스 이용실태 등 음식배달서비스 전반에 대해 이뤄졌으며, 지난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21.7월 시행) 이후 최초로 진행된 실태조사이다.
[1. 배달업 현황]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를 살펴본 결과, `19년 상반기 119,626명에서 `22년 상반기 237,188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표준산업분류상 ‘소화물전문운송업’ 이면서 표준직업분류상 ‘배달원’에 속하는 인원에 ‘시도가중값’을 적용하여 산출, 통계청에서 발표한 `22년 상반기 배달원 45만명은 ‘소화물전문운송업’으로 분류하기 전 다른 관련 종사자(우편종사자 등)까지 포함한 수치
업체 현황으로는 주문중개 플랫폼* 37개 업체, 배달대행 플랫폼** 51개 업체가 운영 중이며, 각 지역의 배달대행업체는 전국적으로 7,794개소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 소비자와 음식점 간의 음식주문을 중개하는 플랫폼
** 음식점과 지역 배달대행업체 간의 배달주문을 중개하는 플랫폼
[2. 배달원 설문조사 결과]
배달업 근로여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안전보건교육) 최초 업무 시작 시, 안전보건교육 이수율은 79%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대부분(72.2%) 온라인교육으로 이수하고 있었다.
(교통사고경험) 최근 6개월간 배달 종사자 10명 중 4.3명은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촉박한 배달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 (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32.2%) 순으로 답하였다.
(근로여건) 종사자는 월 평균 약 25.3일을 일하며 약 381만원을 벌면서, 약 95만원을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하루 평균 배달건수는 주중 37.4건 및 주말 42.3건, 평균 운행거리는 주중 103km 및 주말 117km으로 나타났다.
한편,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하였고,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3.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배달 이용현황) 대부분 배달앱(88%)을 이용하며, 월 3~5회(42%), 1~2회(38%), 6~10회(15%) 순으로 이용빈도가 나타났고, 주로 저녁시간(17~20시)(67%)에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배달료) 소비자 지불 배달료는 평균 2천원대(57%), 3천원대(31%)로 나타났으며, 음식값의 약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서비스형태) 소비자의 66%는 단건 배송을 선호하였으며, 배달 시간으로는 20~30분 내 도착하는 것을 가장 희망(50%)하였다.
(서비스만족도) 신속·편의성, 선택의 다양성 등 대체로 만족(54%)하고 있으며, 높은 배달료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국토교통부 구헌상 물류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표본의 크기, 조사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국토교통부가 배달업에 대해 실시한 첫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달업은 형태·규모 면에서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서 정책 추진에 있어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보다 정교한 조사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진일보된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여 정확한 시장 환경 분석을 통해 정책 적정성 및 정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