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한국정책방송

[한국정책방송=이지원 기자]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시 주의해야 할 사항 4가지를 당부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명절을 전후로 9월~10월동안 발생한 구급출동 건수 중 벌 쏘임과 뱀 물림, 예초기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는 벌쏘임 사고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 시기와 맞물리며 9월~10월에도 줄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벌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이송 인원은 11,245명으로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43명, 부상자는 11,20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뱀 물림 사고의 경우 9월~10월 사이 이송 건수는 2019년 161건, 2020년 180건, 2021년 245건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2022년에는 225건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예초기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인원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작동 중인 예초기 날에 직접적으로 상해를 입거나, 예초기 날에 돌 등이 튀어 부상을 입은 사례 등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최근 3년 간 총 219건으로 지난해에는 전년(2021년) 대비 약 92.5% 증가한 77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벌초‧성묘 작업 시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벌초나 성묫길에는 벌쏘임 예방을 위해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삼가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만약 벌에 쏘여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뱀물림, 진드기 등 각종 벌레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 소매와 발목을 덮는 옷,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이 기간동안 지역 간 이동하는 인구가 많아지며 교통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 구급이송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월~10월 사이에만 교통사고로 연평균 344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고, 34,571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오숙 소방청 대변인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도심지역에서도 벌과 뱀 출몰이 잦은 만큼 소방에서도 대비태세를 갖추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테니 국민분들께서도 예방 행동요령을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